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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

청남대에 다녀오다(대통령별장 - 150514)

widruv 2016. 5. 15. 19:10

오늘은 가족들과 함께 충북 청주에 있는 청남대에 다녀왔다

원래 전두환 대통령 때 만든 대통령 전용 별장이었는데 노무현 대통령 때 충청북도에 소유권을 넘겨 사람들에게 개방했다고 한다

처음에 별장이라 해서 뭐 얼마 안 되겠거니 했는데 규모도 엄청났고 주변 경치 시설 등 상상이상이었다


들어서는 입구부터 가로수길이 있었는데 이게 진짜 가로수길이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너무 멋있었고 영화속에서나 봤을법한 길이었다 드라이브와도 참 좋을 거 같았다






이번 청남대 코스는
대통령 기념관(별관) - 노태우 대통령 길 - 대통령 기념관(본관) - 양어장(음악분수) - 본관 
이런 순서로 돌아다녔다 다른 길도 많았지만 걷는데 좀 힘들기도 하고 차도 많이 막힐 거 같아 일찍 나왔다



총 평수가 55만 6600평... 건물수가 46개 ...
본관 숙소 간부숙소 뿐 아니라 부대시설로 골프장 양어장 헬기장 군 초소까지...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어마어마한 시설이었다



개인적으로 청남대 온 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주변 환경이 너무 예쁘고 좋다 앞에 등산하기 좋은 산과 뒤로는 청주호인가?? 암튼 호수가 있고 나무들도 너무 예쁘고 꽃도 예쁘고 산책로도 정말 잘 되어 있어 정말 좋았다
사람들이 꽤 왔지만 다들 기념관 본관으로 많이 가지 산책로는 잘 안 가서 사람도 없으니 더욱 좋았다


보통 이런 산책로에다가 노태우 대통령 길, 김대중 대통령 길 이런식으로 대통령 동상과 함께 길 이름을 지어놓았다. 

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길을 가고 싶었지만 너무 멀리 있어서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갔다. 

산책로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고 곳곳에 초소가 있는데 옛날에는 군인들이 지켰을걸 생각하니 좀 불쌍한 마음도 들었다





기념관은 대통령 업적, 사용했던 물건들, 그외에 사건이나 초상화 등등이 있었다. 
사실 조금 기분이 안 좋았는데 대통령 기념관이니까 그럴만 하지만 대통령들을 너무 미화시키거나 긍정적인 부분만 부각시켜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에겐 그저 위대한 대통령으로만 인식될 거 같았기 때문이었다
과거에 일본에서도 역사박물관에 가보면 군국주의 시절에 잘못했던 일이나 나쁜 내용은 다 빼고 영웅처럼 전시해놓아서 역사를 제대로 모르게하는 일이 될 거 같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 
기념관 지하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각국 정상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었다 ㅋㅋ 어떤 아저씨가 오바마랑 찍은거 봤는데 실제 사진에 합성하는 거라 실제로 오바마랑 찍은거 같았다 ㅋㅋ 이런 곳들이 있어서 아가들이랑 와도 좋을만한 것 같다



본관은 침실도 있었고 집무실 등 청와대의 축소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33년전에 모습이라 했는데 그 당시에도 비데가 있었다고 한다... ㄷㄷㄷ tv는 goldstar였다 ㅋㅋㅋㅋㅋㅋ
본관 안에 당구장, 탁구장, 간부급 침실, 가족 침실, 이발원, 미용사 대기실, 식당, 대식당, 철판요리용 테이블... 건물도 참 멋있었고 테라스 같은 곳에 앉아있으면 호수가 쫘악 보이는 정말 멋진 집이었다



음악분수~~ 음악에 맞춰 분수가 나왔는데 노래가... 타이타닉 노래도 나오고 클래식도 나오고 꽤 좋았다 ㅋㅋㅋ



메타세콰이어의 길. 나무가 정말 멋지게 곧게 자라있었다 장관




돌인줄 알았는데 스피커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








도시락 싸들고 가서 소풍 간 느낌으로 밥 먹고 산책하고 등산하고 풍경 구경하고 사진찍고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고 여러모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말 좋았고 여자친구가 이렇게 산책하는거 좋아하고 그런다면 같이 오면 좋을 것 같고 아가들이랑은 꼭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

참고로 여긴 미리 예약하고 와야된다 우린 예약해서 그냥 들어갔는데 예약 안 한 사람들은 다시 매표소로 가는건지 모르겠는데 얄짤없이 차 돌려서 다른곳으로 가더라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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